Si - 1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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현관문을 열어준 너의 어머니를 죽이고 들어온 너의 방.
이곳에 니가 있었다.
너의 침대, 아직 너를 그리워하는 너의 어머니는 침대를 차마 정리하지 않았나보다.
네가 눕던 그 자리에 내가 등을 뉘인다.
네가 베고 자던 베게. 끌어안아 아직 떠나지 않은 너의 냄새를 맡는다.
너는 외출을 하지 않는 주말이면, 여기에 그 떡진 머리를 뉘였겠지.
내가 모르는 너. 그리고 그 모습을 봤을 네 책상 위의 곰인형.
난 서랍에서 너의 샤프를 꺼내어 내게 집어넣었다.
꺼냈다.
또 집어넣었다.
너의 샤프는 들어갔다 나올때마다 그 뾰족한 끝으로 나에게 생체기를 남겼다.
한때 네 손톱이 그랬던 것처럼.
죽은건 너지만, 생명력을 잃은 것은 나다.
너는 이렇게 살아있다. 이 방에.
이곳에 니가 있었다.
너의 침대, 아직 너를 그리워하는 너의 어머니는 침대를 차마 정리하지 않았나보다.
네가 눕던 그 자리에 내가 등을 뉘인다.
네가 베고 자던 베게. 끌어안아 아직 떠나지 않은 너의 냄새를 맡는다.
너는 외출을 하지 않는 주말이면, 여기에 그 떡진 머리를 뉘였겠지.
내가 모르는 너. 그리고 그 모습을 봤을 네 책상 위의 곰인형.
난 서랍에서 너의 샤프를 꺼내어 내게 집어넣었다.
꺼냈다.
또 집어넣었다.
너의 샤프는 들어갔다 나올때마다 그 뾰족한 끝으로 나에게 생체기를 남겼다.
한때 네 손톱이 그랬던 것처럼.
죽은건 너지만, 생명력을 잃은 것은 나다.
너는 이렇게 살아있다. 이 방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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